우주론적 세계 속에서 인간이 더 이상 생성의 중심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가치에 대한 믿음이 완전히 상실 되었고, 인간의 삶에 무의미와 공허, 불안이 지배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이미 알고는 있으 나드러내 보이기 싫어하는 인간 존재의 한계를 불록 놀이를 통해 나타낸다.
이번 전시 주제인 ‘아는 것으로 부터의 제국’은 인간의 경험에서 인식되어진 것들로부터 스스로의 존재의 당위성을 만들어 내는 도구이며, 이는 이미 과거의 죽어버린 기억에 집착하여 새로운 시선을 갖지 못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실제 보이는 광경 그대로를 인지하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것만 쫓는, 이러한 인간의 한계적 인식에서 벗어나 그대로의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존재자로서 인간의 역할을 찾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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